도청 사본 속의 대화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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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일 AP합동】백악관 녹음「테이프」의 핵심부분은「닉슨」대통령이 처음「워터게이트」은폐기도를 알았다고 주장하는 73년3월21일의 대화인데 여기에는「워터게이트」사건 피고들에 대한 매수금 지불 문제와 사면제공이 논의됐다.
▲닉슨=그래서 당신은 12만「달러」를 주라는 것 밖에 다른 즉각적인 대책이 없단 말이오?
▲딘=그렇습니다.
▲닉슨=당신은 그것이 사건을 해결하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생각하오?
▲딘=분명히 그(헌트)에게는 무언가 암시를 주어야만 합니다.
▲닉슨=(생략)그렇게 하시오. 어떻게 하느냐하면 누가 그에게 말하겠소?(찰즈·W) 「콜슨」? 아마 그가 그를 알 것 같은데….
-동일자 다른 대화
▲딘=나는 당신이 사면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오. 그건 너무 노골적인 말이라서.
▲닉슨=74년 선거 이전에는 정치적으로 봐도 그렇게 할 수는 없지. 그렇고말고, 당신 얘긴 그때 가서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거요?
▲딘=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어쨌든 사건에 휘말려들게 됩니다. 당신은 여기에 휘말려 들어선 안됩니다.』
-「미첼」의 재판은 오래 끌 것이지만「미첼」이 결코「워터게이트」사건의 유죄를 시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닉슨」은 73년4월17일『만약 당신이「미첼」이라면 어떻게 하겠소?』하고「피터·피터슨」법무차관에게 물었다.
▲피터슨=나는 아마도「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당신에게 진실을 말할 것입니다.
▲닉슨=말버릇하나 고약하군.
-다른 대화한 토막
▲딘=그들은 (상원 워터게이트 특조위) 우리들 누구나 소환할 수 있습니다 .틀림없읍니다. 그들은 여기(백악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디 있든 우리를 발견할거요.
▲홀드먼=「캠프 데이비드」로 가서 숨어 버립시다. 그러면 그들이 거기까지 오지 못할 거요.
▲닉슨=자, 계속하시오.
-상원특조위가 청문회를 시작한지 한달 후인 73년4월17일…
▲닉슨=나는 특조위 청문회가 계속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하오.
-그러나 얼마 후
▲닉슨=나는 그 빌어먹을「어빈」위원회가 계속되는게 싫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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