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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사 국제위원장 불「앙리·미셸」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프랑스」와 한국은 2차 대전때 외국의 점령 하에 있었으며 2차대전의 종전으로 해방을 얻었다. 한·불 두 나라의 민족은 점령 하에서 독립을 위한 저항운동을 한 비슷한 역사의 경험을 갖고있다.
질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양적인면에서도 점령기간동안 한국과 「프랑스」는 재미있는 비교의 대상이 된다. 「나치」점령 하에서 독일로 끌려간 「프랑스」인이 백만명이다. 그런데 종전당시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본에 끌려가 머물러있던 한국인이 백만명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사 한국위원회(위원장 이선근 박사)와 영남대학 초청으로 29일 하오 방한한 「앙리· 미셸」「파리」대학교수는 흥미진진하게 한·불 양국의 수난사를 비교했다.
「유네스코」산하 단체인 제2차 세계대전사 국제위원회위원장인 「미셸」교수는 『저항운동사상의조류』『2차 세계대전』『유형의 비극』등 전쟁에 관한 저서를 낸 세계적인 역사가다.
현재 이 위원회에 가입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캐나다」·「유럽」여러나라· 인도·일본 등 34개국.
『세계사는 개인이나 특정한 국가의 특정한 단체의 연구만으로 만들어 질 수 없다. 문자그대로 전세계의 권위자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한 토론과 연구가 있어야한다. 약한 민족이 강한 민족에 지배당하는 역사의 반복은 막아야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름이 2차대전사 국제위원회지만 단순히 역사를 군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이념· 경제학·사회학·군사학 등 다각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이 위원회의 목적이다.
이 위원회는 『제2차대전사』라는 계간지를 내고있는데「파리」대학 한국어과 이옥 교수가 최근 『일본점령 하에서의 한국어의 방어』라는 논문을 실어 좋은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일제치하의 한국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한·불 양국의 점령하의 저항운동을 좀더 깊이 연구하고 싶다고 말하는 「미셸」교수는 1일 영남대학에서 『「드골」장군과 2차 대전』이란 제목으로, 3일엔 국방대학원에서 『2차 대전 중의 「프랑스」의 저항운동과 활약상』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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