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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점퍼, 보온성 비슷한데 20만원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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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방한용으로 많이 입는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점퍼가 비싸다고 더 따뜻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노스페이스·블랙야크 제품은 보온성에 영향을 미치는 충전도(속에 든 털이 부풀어오르는 정도)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보다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국내 아웃도어 10개 브랜드의 중량급 다운점퍼를 비교한 결과 40만원대 제품이 일부 60만원대 제품보다 보온성이 더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빈폴아웃도어의 ‘본파이어’(46만8000원)와 컬럼비아의 ‘아라라스’(48만3000원)를 가격 대비 우수한 제품으로 꼽았다. 두 제품은 40만원대지만 보온성은 밀레 ‘빠라디소’(66만9000원)나 라푸마 ‘헬리오스1’(63만원)보다도 뛰어났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59만원)와 블랙야크의 ‘B5XK3자켓#1’(54만원)은 충전도가 KS 기준보다 각각 9mm 부족했다. 충전도가 가장 뛰어난 코오롱스포츠는 KS 기준보다도 10mm 높았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보온성도 섭씨 영하 19.3도로 가장 떨어졌다.

 소비자원의 평가에 대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다운점퍼 가격은 보온성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며 “내구성, 부자재의 품질, 냄새·정전기 방지나 항균 기능 등을 갖춘 특수소재 사용 여부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반박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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