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인상·수출 금융 보완 필요|경제계, 수출 둔화 타개 방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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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면한 수출 부진에 대처하여 수출 금융의 부분적인 보완, 물가 안정과 경영 합리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의 강화, 환율의 적정 인상, 수출 시장의 다변화 촉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관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제계·학계·금융계 전문가들은 당면한 수출 부진 현상이 「오일·쇼크」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잠정적인 조치를 강구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 부진의 원인 문제를 분석, 대처해 가는 것이 소망스럽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수출 부진 현상이 하반기에 가서 회복되리라는 전망은 현재 감퇴하고 있는 해외 수요가 각국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과 작년 중의 이상 가수요에 의한 재고 과다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가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되고 그 동안의 재고 소비로 신규 해외 수요가 증가하리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따라서 수출이 회복 단계에 이를 때까지 부진 품목에 대책을 집중시켜 수출 금융 기간의 연장, 세금 징수의 유예 조치 등 단기적이고 잠정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하반기에 가서 해외 수요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현재 수출 가격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따르지 못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고 ▲노임 인상, 국내 물가 상승 등으로 「코스트」 압력이 가산되는 등 부진 요인이 누적돼 가고 있기 때문에 경영 합리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물가 안정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환율의 적정 인상, 원자재의 장기 안정 공급 대책 강구 등의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움말 주신 분> (경칭략)
▲전택보 (천우사 사장)
▲김종대 (상의 부회장)
▲나익진 (동아 무역 사장)
▲김입삼 (전경련 부회장)
▲이창렬 (고대 교수)
▲오만식 (서울 상대 교수)
▲오범식 (무협 부회장)
▲이은탁 (상공부 상역 국장)
▲구본호 (KDI 수석 연구원)
▲임재수 (한은 조사 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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