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51억불 외원 안 의회 제출|대한 안보 원조 2억5천만불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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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닉슨」 미 대통령은 24일 중동에서 균형 있는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고 「인도차이나」의 전쟁 복구 지원에 역점을 둔 75회계연도 외원 자금 51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닉슨」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51억 「달러」규모의 외원 법안의 특징은 「이집트」를 위한 지원 원조 2억5천만 달러와 중동 평화를 위한 특별 요청 기금 1억 달러를 포함하고 있는 점이다.
이집트 원조 부문에 대해 「닉슨」은 『이 기금은 「스위스」 운하 소해 작업과 전재 복구 작업 및 대미 통상 회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원 법안 속에 포함돼 있는 무상 군원 9억8천5백만 「달러」는 「닉슨」 행정부가 지난 2월 75회계연도 예산에서 무상 군원으로 제출한 6억4천5백만 「달러」보다 3억4천만 「달러」를 증액한 것이고 74회계연도의 무상 군원 요청액 5억1천2백50만「달러」보다도 4억7천2백50만「달러」가 많은 액수다.
무상 군원이 대폭 늘어났으나 「닉슨」 대통령이 한국 몫으로 요청한 무상 군원 1억6천1백50만「달러」, 무기 외상 판매 대금 5천2백만「달러」, 행정비 1천8백50만「달러」, 그리고 잉여 군 장비 2천80만 「달러」라는 액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행정부의 군원 담당 관리가 확인했다.
「닉슨」이 75회계연도의 무상 군원 액수를 두달만에 3억4천만「달러」나 증액 요청한 것은 중동 지역에 대한 원조의 증액, 특히 「요르단」에 대한 무상 군원 1억「달러」와 지금까지 미 국방성 예산에 속했던 「라오스」 지원 자금이 일반 군원으로 이관된 탓이다.
그밖에 「닉슨」은 「이스라엘」을 위해 지원 원조 5천만 「달러」, 군사 차관 3억「달러」, 「요르단」을 위해 2억7백50만「달러」의 군사 원조를 요청했다.
「닉슨」은 월남·「크메르」·「라오스」의 경제를 전시 체제에서 평화 체제로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원조 기금으로 9억3천9백만「달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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