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상태」알리겠다|방한 중인 「캐나다」하원 부의장 「매클리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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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같은「6·25」참전국인 「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북한을 승인했으나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로버트·J·매클리브」 「캐나다」하원 부의장은 한국이 초행이라면서도 퍽 친한적이다.
17일 하오 경기도 가평의「캐나다」 「6·25」참전기념비에 갔다 돌아와 만찬참석 준비를 하면서 짬을 낸 그는 가벼운 차림으로 선물 들어온 술이라며 같이 들기를 권하기도 했다.
『「캐나다」병사 4백여 명이 이 땅에서 숨진 혈맹 관계가 아니냐』면서 『세계 어디를 가든 불행한 한반도의 분단 상태를 주지 시켜야겠다』고 했다.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은 지난해 1억5천만「달러」였고 이는 10년전의 10배』라면서 한국 섬유수출과「캐나다」의 원목수출 초점을 맞추고 얘기했다. 『한국 섬유는 높은 수준에 올라 있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니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고 「캐나다」로서도 원목 등의 대한 수출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곳 의원들과 이 문제를 더 의논하고 싶다』고 했다.
섬유 등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에 대해 그 쪽에서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엔 이제까지의 실적이 해답이라고. 「캐나다」는 이미 7천여 명의 한국 이민을 받아들였는데 모두 부지런히 일하며 아무런 문제도 야기시키지 않아 한국인에 대한 이민의 문도 활짝 열렸다는 것이 그의 얘기.
52세인 「매클리브」부의장은 35세에 하원에 진출하여 5선에 이른 직업 정치인이다. 63년 선거에 한번 낙선했지만「유네스코」대표·IPU(국제의회연맹)대표·NATO(북대서양조약기구)대표를 거쳐 73년엔 부의장에 선출됐다.
대학 때 「저널리즘」을 전공해 기자로 일했을 뿐 아니라 「세인트·매리」대 등 3개 대학에서 「저널리즘」강의 도 한 「매클리브」부의장은 5남매의 아버지다. <한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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