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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유통액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72년 8·3조치로 주춤했던 기업의 사채수요가 작년연말을 고비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22일 국세청에 의하면 작년 12월중 사채유통액을 지난 1월중 병종 배당 이자소득세 부과실적(이자배당 12월 분으로 역산한 결과 1천4백61억원으로 11월 사채유통액 1천31억원에 비해 한 달만에 4백30억원이 늘어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세청은 사채의 유통액 중 약 80%는 8·3조치에 걸려 있는 조정사채로 간주, 월1.35%의 이자율을 적용했으며 나머지 20%는 월2%의 이자율을 적용, 역산한 것이다.
국세청은 사채권자가 불명한 경우 세원포착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 총 사채유통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채가 늘어난 것은 ▲유유 및 원자재파동이후 원료비축을 위한 재고투자가 늘었고 ▲지난해 시작된 시설투자의 매듭 ▲올해 들어 금융긴축 및 특별금융강화로 금융기관 일반대출이 사실상「올·스톱」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사채 유통액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사채이율은 1백 만원 미만의 소액사채는 월4∼5%, 1백 만원 이상은 월 3%선으로 지난 2월보다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채 얻기는 아주 힘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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