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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없는 꽃샘 눈 「러시·아워」 기습|서울·중부-영하의 날씨 속 빙판 이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예보조차 없는 가운데 꽂샘 눈에 마비된 「러쉬아워」였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11일 상오 서울과 중부지방에는 관상대의 예보한 바도 없는 가운데 눈보라가 기습, 「버스」와「택시」들이 평지에서도 엉금엉금 길만큼 교통이 마비, 모든 직장인 3분의 2가량이 지각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시민 등은 곳곳에서 교통이 막히자 아예 걸어 직장까지 출근을 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중부지방에는 상오 7시20분부터 눈이 내려 상오 10시까지 서울 3㎝, 수원 1㎝, 춘천 0·1㎝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날 기온마저 영하 5∼6도의 때늦은 추위를 몰고 와 눈이 쉽게 녹지 않아 길이 더욱 미끄러웠다.
중앙관상대는 중부지방에 갑자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랭 전선이 형성, 눈이 내린 것이라 설명하고 『돌발적이며 국지적인 기상변화여서 눈이 내릴 것을 예상 못했고 미처 예보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무악재와 신촌 고개는 상오 7시40분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 눈길에 「버스」 「택시」 등 출근 차량이 막혀 큰 혼잡을 빚었다.
무악재는 제설용 모래가 4곳에 준비되었으나 제설 작업반이 긴급히 동원되지 않아 구청 쓰레기차를 동원, 연탄재와 쓰레기 등을 다니며 뿌렸다.
이에 따라 고개에는 차가 밀려 한국신탁은행의 경우 상오 9시 현재 출근「버스」 6대 가운데 2대만이 도착, 무더기로 지각 사태를 빚었으며 극동해운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동 55의 4) 직원 20여명 가운데 겨우 3명이 정상 출근을 했을 정도.
고속도로의 경우 수원 이북 지방에 눈이 내려 한진·동양·「그레이하운드」 등 고속「버스」는 서울 도착이 10분쯤 늦었고 유신고속 「버스」는 상오 7시15분 이후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수원·천안행 승객 1백여명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북악·인왕 「스카이웨이」 남산순환도로, 삼청 「터널」 입구, 서소문고개, 용산동 고개, 남산 팔각정에 이르는 도로 등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려 눈을 녹였다.
전방 기온과 적설량 (기온은 영하). ▲대성산=20도·7㎝, ▲백암산=19도·5㎝, ▲적근산=18도 ▲대암산=18도·6·4㎝, ▲대우산=16도 ▲향노봉=13도·4㎝, ▲야월산=10도 ▲1031고지=10도·3㎝, ▲안암산=9·5도 ▲감악산=8도 ▲진부령=7도 ▲대관령=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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