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에 잇단 흉사 기린 수놈 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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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 1마리뿐인 기린을 비롯, 창경원동물원의 값비싼 동물들이 사육관리 소 홀로 1주일동안 잇따라 3마리가 죽었다.
창경원이 무리한 합 사를 강행, 암호랑이가 물려 죽은지 2일 만인 8일 상오5시30분쯤 2백 만원 짜리 기린 수놈이 죽었고 지난 2일에는 충북청원군에서 잡아온 천연기념물 제202호 흑두루미 1마리가 창경원에 이사한지 6시간만에 죽었다.
죽은 기린(4세)은 71년 9월 창경원개원 60주년을 맞아 화신산업 박흥식씨가 8천5백「달러」에 1쌍을 사서 기증한 것인데 암놈은 일본에서 운반 중 배 안에서 죽고 수놈 홀로 1천5백 만원 짜리 집에 들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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