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협 IECOK<대한국제경협기구>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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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홍두표 특파원】 일본정부는 앞으로의 정부「베이스」대한경제협력을 한·일 정기각료회의에서 다루지 않고 그대신 세계은행을 주체로 한 국제기구인 통한 경제협의회(IECOK)를 통해 총체적 지원규모를 정하고 그 다음에 양국간의 사무「레벨」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내용을 협의, 실시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외무성 당국자는 8일 밤 이 같은 일본정부방침을 밝히면서 오는 26일 「파리」에서 열릴 IECOK회의를 앞두고 이 취지를 한국 측에 전달,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대한경협을 국제협력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①한·일간의 소위 「밀실협력」 및「한·일 유착」의인상을 피하고 ②한국경제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의 강화 ③김대중 사건과 같은 정치적 문제로 대한경제협력이 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와같은 방식의 채택은 한국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75년도의 대외차관으로 약 5억「달러」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 IECOK방식에 의한 대한경제협력이 실현된다면 과거의 실적으로 보아 일본이 약 4할, 미국이 4할, 기타 제이 2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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