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침술 창시자 「나까다니」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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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양도락은 3천년이상의 긴 역사를 가진 침술의 원리를 이용하여 전기침으로 자율신경을 조정,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일종의 물리적 요법입니다.』
지난 4일 한국물리치료의학협회의 초청으로 내한한 「나까다니·요시오」박사(52)는 양도락이란 우리에겐 좀 생소한 어휘를 소개해준다.
「나까다니」박사는 양도락의 창시자이자 일본 양도락 자율신경학회 부회장. 또 전기침 진단·치료기인 「노이로미터」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나까다니」박사의 공로는 침의 이론을 현대 의학적으로 규명하여 체계화한 점으로 l954년 경도제국대학에서의 의학박사학위논문도 바로 이 「양도락과 자율신경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양도락은 때로는 현대의술이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독특한 효력을 나타낼 수가 있어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죠.』
동서의학의 융합에 양도락의 역할을 주장하는 「나까다니」박사는 세계각국으로부터 초청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 「뉴욕」대학, 「워싱턴」대학, 「하와이」의사회, 「캐나다」「프랑스」「포르투갈」등 세계각국에서 초청강연을 한 적이 있으며 72년11월에는 태국왕비의 지병인 신경통을 치료한 적도 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5일과 6일 경희의료원과 연세대학교 「페인·클리닉」(동통진료소) 두 곳에서 양도락의 기초이론과 광범위한 임상적 치료법에 관한 강연을 했었다.
『현재 전세계각국에 양도락 자율신경학회가 조직되고 있으며 한국에도 1백30명 가량의 양도락 습독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의 양도락 학회의 창립을 추진하여 본격적인 보급에 힘쓰고 싶습니다.』
「나까다니」박사는 현대의학의 입장에서 동양의학을 개발, 흡수함으로써 동서의학을 융합시킬 때가 바로 이 때라고 강조한다. 「나까다니」박사는 국내의료계를 돌아보고 8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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