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신 증가율 32·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IMF(국제통화기금) 연례 협의단은 정부와 74년도 재정안정계획 및 4천만「달러」의 「스탠드바이」차관협정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22일 재무부 회의실에서 최종 평가회의를 가진 다음 23일 「워싱턴」으로 떠났다.
금년도 재정안정계획은 국내여신 증가율 32·2%, 총통화 증가율 30%로 되어있는데 당초 IMF 측은 「인플레」 기조 아래서 유동성 증가율이 너무 높다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정부부문의 유동성 팽창을 막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운다는 전제 아래 정부 측 안에 원칙적인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적인 합의여부는 IMF 협의단이 「워싱턴」에 귀임,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다음 결정키로 하여 아직 미결의 여지로 남겨놓고 있다.
또 당초엔 금년도 「스탠드바이」협정에 의무조항을 넣어 차관 한도를 6천만 「달러」로 늘릴 것을 검토했으나 이의 준수가 어렵기 때문에 작년과 같이 금 출자 분 2천만 「달러」와 제1 신용부문 2천만「달러」, 도합 4천만「달러」 한도로 「스탠드바이」 차관협정을 맺기로 했다.
또 금년의 국제수지 악화전망을 감안, 외화 자산한도는 작년의 5억 2천만「달러」보다 낮게 하는 대신 상업차관 한도는 5억 「달러」이상으로 증액키로 했다.
한편 IMF 협의단은 22일 정부측과의 평가회의에서 금년의 「인플레」및 국제수지 악화 전망에 대비하기 위해 특히 정부 재정주도의 유동성 팽창을 줄이고 무역수지개선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정력에 의한 가격규제보다 총수요억제·물량수급 면의 균형 등에 의한 시장기능을 통해 안정기조를 견지토록 권고했다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