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군 최씨의 수확 실적 현장 보존 안되어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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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3년 쌀 증산왕 선발을 둘러싸고 원성군 당국이 최용균씨(28·원성군 호저면 옥산리)의 단보당 수확 9백63·9㎏이 탈락했다는 주장에 대해 2일 농수산부는 최씨의 증산실적은 공적심사기준에 미달하고 신빈성이 없어 공식기록으로 채택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증산왕 선발에서 제외됐었다고 해명했다.
농수산부 송춘종 미산과장은 쌀 증산왕 선발은 두 번의 예심과 통계요원의 보고 등 3차례의 심사를 거치도록 돼있으나 각 도에서 과장보고가 나올 가능성이 많아 기준을 바꾸어 도마다 이미 선정된 3위까지의 고단위 생산농가에 대한 실적평가를 보존하도록 각 시·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성군은 이 같은 지시를 시달하지 않는 바람에 최씨는 자기 벼를 모두 베어버렸고 농촌진흥청 통계국, 농수산부 농사국 등 관계관으로 구성된 중앙의 합동공인 기록반이 파견되기 전에 현장 보존이 제대로 안되어 공인기록 대상으로 삼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는 중앙관계자들이 강원도 안에서 최씨 다음으로 다수확 농가인 2위 답의 경우도 통계요원은 단보당 8백70㎏이라고 보고한데 비해 합동 공인조사반의 조사결과로는 6백50㎏으로 큰 오차가 생겨 최씨의 9백63·9㎏도 인정치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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