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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프레이저」"다시 한번 결판내자"|흥미 더해 가는 세계헤비급 프로권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복싱」세계「헤비」급 판도는「무하마드·알리」가「조·프레이저」에 3년만에 멋지게 설욕함으로써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됐다.

<「조」는 훌륭한 적수>
경기전 분위기는「알리」와「프레이저」의 재대결에서 패배자는 영원히「링」에서의 소멸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거구의 싸움이 접전이었고 흥분을 자아냈다는 점에서 경기 후「팬」들의 반응은 미묘해지고 있다.
그것은「프레이저」가『굉장한 접전이었다. 나는 내가 이겼다고 믿는다.「알리」는「홀딩」만 했다』며 다시 3차전을 갖고 싶다고 말함으로써「알리」가 현「챔피언」「조지·포먼」과 싸우기에 앞서「프레이저」와의 3차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알리」도 시합 후『「조」는 역시 훌륭한 적수였다. 3차전을 하자』고 말해 3차전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초당 46만원 번 셈>
「알리」는『「프레이저」가 나에게 복수전의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나도 그에게 그러한 기회를 열어 줄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나와「프레이저」는「포먼」인 보다 더 많은「팬」들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포먼」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타이틀」도 필요치 않다』고 선언했다.「알리」가「프레이저」에게 3년만에 설욕한 것은 그 동안「스파르타」식 강훈련을 한 덕분이라고 말하고『3년 전처럼「마이애미」에서「팬」들의「사인」공세나 받고 있었다면 이번에도 졌을 것』이라고.
「알리」와「프레이저」의 공식집계 된 유료 입장자는 2만7백48명으로 71년3월 대전 때보다 많았고 입장 수입도 1백5만3천6백88「달러」(한화 약4억2천2백 만원)에 달했으며「알리」와「프레이저」는 12회전을 뛰고 받은 3백만「달러」는 매 초당 놀랍게도 46만2천5백원을 번 셈.
「알리」의 인기는 이와 같이 철저한「달러·박스」라는 점에서『돈을 벌려면「알리」와 싸워야 한다』고 할 정도다.
「알리」의 변호사「보브·아럼」씨가「챔피언」「포먼」과「알리」가 싸운다면 각각 5백만「달러」의「개런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알리」의 폭발적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챔피언」「포먼」이「킹·로만」과 1차 방어전에서 겨우 1백만「달러」를 받고도「개런티」압류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좋은 대조다.

<「포먼」이 도전해야>
그러나「팬」들은「알리」-「포먼」의 결판을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스타일」이 전연 다른「알리」와「포먼」의 싸움은「포먼」,「프레이저」전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알리」가 인기 없는「챔피언」인「포먼」과 구태여 싸우려고 안타까워할 이유는 없다.「포먼」이 돈을 벌려면「알리」에 먼저 도전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25세의 폭발적 탄력을 가진 힘의 상징「포먼」은 오는 3월28일「베네쉘라」에서「캔·노턴」과 2차 방어전을 가질 계획을 발표,「알리」와의 대전도 이후여야 구체화 될 것은 분명하다.
하여간 세계「헤비」급 판도는 이번「알리」의 신선한「이미지」부각으로 인기를 더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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