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진흥회의|일=16억·미=14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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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30일 금년 들어 처음 열린 수출진흥 확대 회의에서『올해도 내외 여건이 어려운 처지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45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각 기업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경영 관리를 보다 효율화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여 원가를 절감, 국민이 쓰는 소비품을 보다 값싸게 공급토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품은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토록 하라면서 정부의 계속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무역협회와 상공회의소 등이 주동이 되어 30억원의 산학 협동 기금을 마련했다는 보고를 듣고 시의에 맞는 조처라면서 업계와 학계가 상호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협조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한편 외무부는 금년도 수출목표 5억 달러 달성을 위해 일본에 16억 달러, 미국에 14억 달러를 비롯, 각 공관별로 수출목표를 할당했다.
김동조 외무장관이 30일 박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금년도 제1차 수출진흥 확대 회의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목표 1억 달러 이상 수출국은 캐나다와 홍콩의 각각 1억 8천만 달러, 서독 1억 7천만 달러, 영국 1억 2천만 달러 등 6개국이다.
지역별 수출 계획은 ▲동남아에 4억 5천만 달러 ▲대양주에 4천 5백만 달러 ▲중동에 1억 달러 ▲유럽에 6억 달러 ▲증남미에 6천 5백만 달러 ▲아주에 6천만 달러 등이다.
외무부는 이같은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에 대해서는 신규 수입 규제 금지 교섭을 강화하고 ▲일본에 대해선 고가품과 제3국에 의제수출용 상품을 중점 개발하며 ▲유럽 상사와이 상표 및 기술 제휴품 생산 ▲동남아 지역의 일본상품 대체 무드를 최대한 이용하고 ▲중동에는 경제협력을 통한 건설·용역과 기자재 및 선박·시멘트·의류를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노르웨이·미국·EC·캐나다와의 섬유 코터 교보회의를 통해 코터 대상품목의 확대 방지와 가능하면 축소 교섭을 필 방침이다.
한면 이날 회의에서 상공부는 원자재의 안정 공급체제의 확립을 위해 원목·생고무·고철·원면 등의 개발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산업 시설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국민투자 기금에서 7백 20억원을 시설 자금으로 장기 저리 지원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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