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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명 태운 어선 두 동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목포】지난 26일 상오9시45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대흑산도 동쪽 3「마일」해상(북위 34도44분30초·동경 125도30분30초)에서 선체가 두 동강이나 침몰된 채 발견된 조난선은 동아수산(부산시 영도구 대평동2가l07) 소속 저인망 어선 제15동아호(54·91t 선주 손범석)로 밝혀졌다.
선장 이종문씨(37·부산시 남항동1가228) 등 선원 12명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제15동아호의 선체는 흑산도에서 목포로 항해 중이던 광순호(1백56t선장 서계홍·40)가 발견, 해경 목포지구대에 선고하여 조난이 확인됐다.
해경은 870함을 현지에 보내 동아수산 소속 어선 7척과 함께 선원 수색 작업을 폈으나 선원들의 시체나 유류품을 찾지 못하고 28일 뒷부분이 없는「브리지」쪽 선체만 발견, 흑산도에 예인했다.
제15동아호는 지난 6일 하오3시 서해 어육도 근해에서의 고기잡이를 위해 부산항을 떠났으며 20일 부산항에 귀항 예정이었으나 소식이 없어 그 동안 부산해경 본대에서 미 귀항 선박으로 전국에 수배 중이었다.
조난원인을 조사중인 해경은 선체 중간이 두 동강이 나고 선체에 남아있는 고기가 썩은 것으로 보아 다른 배와 충돌했거나 좌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어선은 선체보험이나 선원들에 대한 보험 등에 가입치 않아 실종된 선원 12명의 위자료 등 보상이 문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이종문(37·부산시 남항동1가228) ▲기관장 박송덕(50·부산시 대평동1가132) ▲갑판장 정종영(38·부산시 신선동1가1) ▲갑판원 정종철(38·경북 영일군 의창면 곡강리) ▲갑판원 이근석(21·경남 고성군 거제면 은월리) ▲선원 서원술(37·부산시 봉래동1가) ▲선원 이봉학(28·경북 영일군 의창면 옹두2구) ▲선원 원용덕(22·서울 영등포구) ▲조리원 심학준(19·경북 영일군 신장면) ▲조기장 김성식(21·김해군 가락면) ▲조기수 박병호(21·부산시 대연동) ▲갑판원 김희선(37·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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