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값 배럴당 8.8불로 인상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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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내에 원유를 공급하고 잇는 국제 석유 자본 3개사 중 「칼텍스」와 「유니언·오일」도 19일, 원유 가격 인상통고를 해옴으로써 3개사 모두 가격인상 의사표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이미 원유값 인상을 통고해 온 「걸프」에 이어 「칼텍스」(호남정유), 「유니언·오일」(경인「에너지」)도 원유 공급 가격을 종전의 「배럴」당 평균 4·257「달러」(운임포함)에서 약1백% 이상 인상한 8·50「달러」 내지 8·80「달러」로(FOB) 인상, 1월1일부터 소급 적용할 것을 통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격 수준은 이미 통고해 온 「걸프」의 9·50「달러」보다 약1「달러」 낮은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폭은 정부가 예상했던 원유 시장가격 8·31「달러」에 종전 운임 0·50「달러」를 합산한 8·81「달러」에 비해 운임이 포함되지 않고 있어 훨씬 높은 가격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중동 산유국이 국제 석유자본의 수입을 「배럴」당 1·20「달러」가 아닌 50「센트」로 내리도록 주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 통고는 예상외로 상당히 높은 가격 수준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이번 인상 통고와 함께 종전 운임 「배럴」당 0·50「달러」를 0·65「달러」로 인상 조 정해 주도록 요구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들 3개사의 인상 요청이 서면으로 정식제기 될 경우,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인상폭을 적극 줄이도록 노려할 방침이다.
한편 원유 도입가격의 인상은 2월초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 및 전기료도 2월 중에는 인상 조정될 것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류 제품 값에 미치는 원유 가격인상 압력은 원유값 상승율의 6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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