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위기는 삼자 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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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루트=외신엽합】새해들어서도 계속 석유위기가 꼬리를 물고있는 가운데「레바논」 의 수도 「베이루트」의 소식통이나 석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석유자본(MAJOR)과「아랍」산유국 및 부국이 4차 중동전을 계기로 결탁하여 석유 위기를 일으킨것』이라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레바논」의 「알· 하야드」지는 5일 「리비아」석유가「바하마」를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고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가 비난했으나 대미금수를 한다해도 미국은 곤란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대 「아랍」 석유 의존도가 6%정도로 큰 영향을 받지않는 반면 석유위기 중 일본·구제제국에 대한 경제적 경쟁력이 강화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석유값이 오르면 오를수록「아랍」석유의 유통과정을 지배하고 있는「메이저」(대부분 미국계)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의 「알·아람」지주필「헤이칼」씨는 4일『석유값 폭등은 미국의 일본 및 구제지배를 강화할뿐이다』고 논평, 「달러」강세와 기타 주요국통화의 약세를 지적하고「아랍」석유 가격인상 공세의 모순점을 비난했다.
「베이루트」의 소식통은 석유가격 공세도 한고비를 넘겼다고 보고 그 이유로 ①미국은 이미 단맛을 충분히 보았으며 더이상 석유값이 오르면 세계경제 혼란은 구제·일본에 사회불안을 일으켜 좌파·반미 세력등을 자극하며 ②「메이저」로 보아서는 소비국과 산유국의 직접계약이 체결될 염려가 있고 ③산유국은「아랍」에 대한 국제여론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이집트」로 보아서는「사우디아다비아」가 석유 전약에 의해 중동에서 지도국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진 앉고있어「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군사격리가 심현되면 생산삭감이 전면해제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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