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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별미기행 굴축제, 전주 감성충만 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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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겨울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몸도 마음도 처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밖으로 나가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축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국내 자연산 굴의 최대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은 18~19일 압해도에서 굴축제를 연다. 굴은 가을에 살이 차 오르기 시작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맛이 가장 좋다.

 축제는 ‘신안 굴, 천사의 입맛을 사로잡다’를 주제로 내걸고 굴요리 만들기, 굴요리 시식회, 굴까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굴 구이·떡국·전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깜짝 경매’도 한다. 싱싱한 굴을 시중 판매가(㎏당 1만원선)의 절반에 구입할 수 있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굴은 갯벌에서 채취한 자연산으로 양식보다 씨알은 작지만 향이 뛰어나고 육질이 단단하다. 열량이 97㎉(100g 기준)로 매우 낮으면서 소화가 잘된다. 스태미나와 미용 효과가 뛰어난 최고급 식품으로 사랑을 받는다.

 신안군은 올해 수산물을 테마로 한 별미축제를 연중으로 펼친다. 문의 061-240-8774.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17~19일 ‘2014 제주전통문화 엑스포’를 개최한다. 첫날은 제주 전통굿 초감제가 열린다. ‘초감제’는 큰 굿을 할 때 1만8000여 신을 불러들이는 초입부 행사다. 지난해 5월부터 공을 들여 만든 ‘제주신화 판소리’ ‘제주신화 마임’ 등 공연도 한다. 입장료 3000원. 문의 064-741-8781.

 ◆작품성 높은 독립영화들=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디지털독립영화관은 18~19일 수작으로 평가받는 해외 독립영화 4편을 선보인다. 캐나다 출신의 자비에 돌란이 메가폰을 잡은 ‘로렌스 애니웨이’는 서로에게 필연적으로 끌리지만 물리적 장벽에 고민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칸영화제,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네덜란드의 디데릭 에빙어가 감독을 맡은 ‘마테호른’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렸다. 죽은 아내와 집 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홀로 사는 중년 남자와 이웃 간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작품으로 남편과 별거 중인 여인이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풀어 낸다. 미국비평가협회상 등 3개의 영화상을 수상했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몽환적 화면과 제3세계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영화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회원 4000원. 문의는 전화(063-231-3377)나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장대석·권철암·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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