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담화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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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나는 최근 일부 지각없는 인사들중에 현유신체제를 뒤집어엎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있다는것을 알고 지난26일 국무총리로 하여금 현시국의 중대성과 백척간두에 서있는 조국의 현실에 비추어 우리의 생존과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유신체제가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경거망동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을 온국민들에게 호소케한바가 있다.
그럼에도 일부 불순분자들은 아직도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가지가지 교묘한 방법과 수단으로 선동과 유언비어를 유포하면서 동조세력을 규합하는데 여념이 없는가 하면 3, 4월 위기운운하며 민심을 불안케하고 혼란을 더욱 조장할뿐더러 각계인사를 찾아 다니면서 소위 개헌청원서명운동을 계속하고 있는것을 볼때 언필칭 민주니 자유니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다니는 그들의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느냐 하는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나는 이들의 황당무계한 행동이 자칫 국가안위에까지 누를 미칠까 염려하여 그들에게 한번더 냉철한 반성과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제라도 늦지앉으니 현유신체제를 부정하고 뒤집어 옆으려는 일체의 불온한 언동과 소위개헌청원서명운동을 즉각 중지할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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