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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민협조 요청은 현명|야, 잘못 시정약속을 주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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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국무총리의 방송연설에 대해 여당은 지지하는, 그리고 야당은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논평을 했다
▲이해원 공화당대변인=최근의 국내사태를 성의 있게 진단하고 이에 대해 국민의 지혜로운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 만족스런 것이었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조국이 처한 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도외시하고 낡은 전통에 사로잡힌 망상을 일삼는 일부의 움직임이 없지 않지만 국민은 이런 비유신적인 움직임을 단연 배격, 더욱 굳은 국민총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종식 유정회 대변인=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여건과 처지에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들이 김 총리의 연설에서 진지하게 제시됐다고 본다.
▲채문식 신민당 대변인=김 총리는 정부가 하는 일을 믿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신뢰의 호소가 복종이나 더우기 굴종의 강요가 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며 믿어 달라기에 앞서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기나라의 정부를 믿지 못하는 국민의 아픈 심정을 집권자는 이해하는 동시에 믿지 못하는 이유를 밝힐 기회도 마땅히 허용되어야 한다.
김 총리가 그 동안의 잘못을 시인하고 고쳐서 잘해 나가겠다고 한 약속을 앞으로 주시하겠다.
▲김록영 통일당대변인=헌법개정을 제창하는 종교인이나 지식인의 주장이 사회의 혼란을 야기할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아선 안된다. 헌법개정에 대한 공개토론을 하여 국민의 판단을 받을 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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