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 번째 패권|킹즈컵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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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방콕25일UPI동양】성탄절 밤 한국은 제6회 「킹즈·컵」축구 결승서 2전 패를 노리는「말레이지아」를 2-1로 격파, 지난 2, 3, 4회에 이어 통산 4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3, 4위 전서 태국은 노쇠한 「버마」를 1-0으로 눌러 3위에 머물렀다.
지난 15일부터 동남아 7개국이 열전을 벌여 온지 열하룻째인 내일 밤, 한국의 승리는 FW유건수 차범근의 수혼「골」외에도 일종의 수비를 보인 김희태 등 전적으로 신진들의 활약에 힘입었다.
「부미올」태국왕 부처를 비롯 2만5천의 관중이 주시하는 가운데 한국은 전반 킥 순간부터 문전수비를 5명으로 굳힌 채 전례 없는 속공으로 미처 정비안 된 상대수비진을 적공, 불과 3분만에 박이천의 센터링을「찬드란」이 「해딩·미스」하는 순간 유건수가 뛰어 들면서 강「슛」, 선취점을 올렸다.
어이없게 실점한「말레이지아」는 곧 전열을 가다듬고 「압둘라」「비스바나탄」「스코트살레」등 준족의 공격진이 한국 문전을 느렸으나 한국의 철저한 마크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적극 공세를 펴다가 12분께 상대 문전서 서성거리던 차범근이 수비진의 GK「아르무감」에의「백·패스」를 잽싸게 중간 차단, 슬쩍 밀어 넣어 추가점을 올려 2-0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말레이지아는 차지작전으로 한국의 공격진 각개격파를 시도, 한국도 이에 맞서 쌍방 거친 플레이가 연출됐다.
이에 한국은 GK 변호영을 이세연으로, 차범근을 김진국으로 바꾸면서 대비했으나 일단 수세에 몰리더니 고전의 연속이었다. 30분께 「골· 포스트」를 튕겨 나가는 결정적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25분께 드디어「스코르살레」의 센터링을 하룬·주소가 깨끗이 차 넣는 바람에 1실점, 그 후 전원 수비에 가담해 끝내 2-1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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