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략 우려 의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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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유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로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유진산 신민당총재는 일본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느라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24일엔 기자회견도 했다.
지난해 동경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는 것만큼 어렵기는 하지만 절신체제서도 평화적 정권교체는 가능하다』고 했던 유 총재는 이날 회견에선 그 견해를 수정, 『현 집권층의 자세로 보아 평화적 정권교체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유 총재는 22일엔 동경「아까사까·프린스·호텔」에서「후꾸마」일본장상과 만났다.
이 자리에선 한·일간의 경협문제가 화제가 돼 유 총재는『지금까지의 한·일 경제협력이 한국경제건설에 도움이 되긴 했으나 부패를 조장한 면도 없지 않다』면서『한국국민은 일본의 경협을 경제침략으로 우려하고 있어 자칫하면 지금까지의 경제협력이 한·일간에 중대한 문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후꾸따」장상은『오는 26일의 한·일 각료회담에서는 종래와 다른 새로운 두 나라간의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 했고. 【동경=박동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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