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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컬 뮤직 정의? 매력있는 음악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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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앨런 길버트

뉴욕 필을 이끄는 앨런 길버트(47)는 미국 토박이로서는 오랜만에 상임지휘봉을 잡은 ‘뉴욕 필 베이비’다. 뉴욕 필 단원이었던 부모 덕에 어린 시절부터 뉴욕 필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뉴욕 청중들과 이웃같이 지냈다. 내한에 앞서 길버트 감독을 e-메일 인터뷰했다.

 -가장 미국적인 음색을 지닌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비결은.

 “위대한 음악은 그대로 위대한 음악이다. 거슈윈의 작품에 생동감 있 는 재즈풍 접근을 하고, 수십 년간 번스타인과 일하며 ‘웨스트사이드스토리’에서 에너지와 추진력을 보여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뉴욕 필의 모든 연주가 탁월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지휘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나.

 “음악감독이란 일이 영원히 지휘 단상에서만 시작하고 끝나는 것 같지는 않다. 수많은 악보를 보고 공부해야 하지만 잠시 악보에서 물러서서 오케스트라가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청중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모든 단원, 스태프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는 필수이고.”

 -클래시컬 뮤직은 무엇인가.

 “정의는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음악일뿐. 장르에 관계없이 뛰어난 음악, 중요하며 매력적인 음악을 선정하려 노력한다. 오는 3월 뉴욕 필과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뮤지컬 작곡가 손드하임의 ‘스위니 토드’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여배우 엠마 톰슨이 함께 한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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