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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못지 않게 위험 안은『아스피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아스피린」은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있다. 생활중 두통이 나거나 몸이 조금만 찌뿌드해지는 때가 있으면 누구나 쉽게 몇 알의「아스피린」을 먹는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소비되는「아스피린」의 양이 4t에 달하며 영국인 가운데는 1백만명이나 되는 숫자가 매일「아스피린」을 복용한다. 그러나 두통을 가시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이 신통한 약효의「아스피린」은 또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한 요소를 갖고 있다.
특히 임신중인 여성의「아스피린」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뉴요크」「코넬·디컬·센터」의 산부인과 의사인「리처드·루이스」박사와「조셉·셜먼」박사가 연구 발표한 바에 의하면 임신 4개월 이후 6개월 동안「아스피린」을 지나치게 복용한 임신부의 경우, 해산일이 경상의 경우보다 1주일∼2주일 가량 늦어지며 해산할 때에도 보통의 임부 보다 50% 더 많은 하혈을 하게되어 임부와 태아 양쪽에 다같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해산후에도 정상임부에 비해 산후 병발증이 일어나는 일이 더욱 높다는 것.
「아스피린」이 어떻게 하여 두통을 가시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71년「런던」의 왕립욋과대학 교수「베인」박사가 연구 발표한 바에 의하면 「아스피린」은「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화학「그룹」의 조직을 막는 작용을 한다고 밝혀졌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부작용 없는 임신중절에 유효한 것으로 의사들에게는 잘 알려진 것인데 이것은 임신과 출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아스피린」같은「프로스타글란딘」의 제조를 막음으로써 두통을 가시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라면 그와 마찬가지의「메커니즘」으로 임신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은 명백한 일인 것이다. 또「아스피린」을 지나치게 복용하면 복통을 유발하고 피의 응혈력을 감소시키며 심하면 장의 출혈을 초래한다. 평소 하루에 3∼4알의「아스피린」을 사용해온 사람은 그만큼 장내에서 피를 잃고있는 것이며 그로 인해서 빈혈증을 갖고 있기 쉽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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