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기자본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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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상반기 중 우리나라 기업재무구조는 대기업이 자기자본 구성비의 증가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타인자본 의존률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협중앙회(회장 김봉재)가 산하 5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3년 상반기 『중소기업경영실태조사보고』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산구성은 자기자본이 56.3%로 작년 하반기의 73.7%에 비해 17.4「포인트」가 줄어든 반면 타인자본구성비는 43.7%로 크게 늘었다.
타인자본의 구성비를 항목별로 보면 금융기관차입이 28.4%로 전기보다 9.2「포인트」증가했고 사채차입이 4.8%로 전기보다 1.5「포인트」가 늘어 대기업의 사채의존율 감소경향과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타인자본의존률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금융기관의의 대출규모확대에도 원인이 있으나 원료가격의 상승에 따른 기업부담의 증가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상반기 중 생산실적은 생산능력대비 78.3%로 전기대비 0.5「포인트」의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호황에도 불구하고 원료부족 등에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익 면을 보면 원료비·노무비등 생산제조원가가 전기비 24.4% 상승한데 비해 제품출하가격상승률은 8.2%에 그쳐 중소기업취지를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동향은 전기말비 시설증가률이 45.7%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투자의 확대를 반영했으며 수출산업의 경우 시설증가율은 63.9%나 되었다.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으로는 ▲원료조달문제(30.9%) ▲세금의 과중(14.2%)▲과당경쟁(11.5%) ▲자금부족(11.2%)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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