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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면서 의치보다 우수치아이식 가능성 높아져 빠진 이빨을 제자리에 되 심어 15명 환자 중 9명이 기능회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외상이나 심한 충치인 경우 지금까지는 뽑아서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치아를 제자리에 다시 심어 그 기능을 되찾게 하는 치아 재 기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성공을 거두었다.지난5일 연세대 치대교수 윤중호 박사는 10명의 임상환자의 치아를 재직한 결과 60%인 9명이 게대로 기능을 되찾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사고로 치아가 빠졌다가 윤 박사 팀의 치아 재식술로 원상 복구된 9명의 환자 중 전국화 (13·서울마포구동교동)양은 71년11월 학교에서 놀다가 담이 무너지는 바람에 담에 깔려 위 앞니《상악전치) 6개가 빠져 도저히 회복 가능성이 없었는데 윤 박사가 빠진 치아를 모두 제자리에 심는 수술을 시행.7주후 원 상태로 기능이 회복되었다는 것.
또 김장식씨 (21·서울영등포구영등포동)의 경우 71년12월 술이 취해 다투다가 송곳니 3개가 빠져 버렸는데 사흘 후 사고 현장에서 망에 굴러다니는 치아를 찾아 재수술을 받은 결과 3개중 2개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기능이 회복되었다고 윤 박사는 주장했다.
윤 박사는 지난 71년10월부터 치아 재식술을 시행,그 후 2O개월동안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재직술을 시행한 60%가 완전무결하게 성공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충치 및 교통사고나 물의의 사고로 빠져버린 치아의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 빠진 치아를 버리고 말았으나 이젠 치아 재식술로 이미 빠져버린 치아라도 제대로 보전이 가능해지게 되었다고 윤 박사는 주장했다.
치아 재식술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일단 빠진 치아를 제자리에 심고 난 후 치근의 흡수현상.윤 박사에 따르면 치아 재식후 4주에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이 흡수현상은 백아 질과 치조골 사이에 있는 치근막의 일부가 자가 용해되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흡수 현상이 계속되면 치아재직은 실패하게 된다.
이번 윤 박사의 경우 정밀한 고정장치를 사용함으로써 흡수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2O개월 동안 추적조사를 해서 흡수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 치아 재직술이 성공했다고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윤 박사도 재작년 가을부터 20개월동안 치유경과를 방사선검사로 관찰,흡수 현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탈락된 치아를 재식술로 치료할 경우 다튼 보철치료에 비해 3분의1정도 비용이 적게 들고 치아의 기능면으로 보아도 의치보다 순조로우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치아 재식술은 충치치료를 위한 자가 이식에도 응용되고 있는데 첫째 큰 어금니 《대구치) 에 충치가 발생,발치가 파괴할 경우 존재가치가 별로 없는 사랑니와 대항하는 자가 이식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윤 박사는 실명했다.
그리고 이번 치아 재식술에 성공함으로써 지금껏 거행반응이라는 난관때문에 시도 단계에 지나지않고 있는 치아이식술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윤 박사는 말했다.
한편 서울대 치대교수 이춘근박사는 외국에서도 치아 재직술이 보펀화 하지 못한 실정이고 우리나라의 경우과거에 몇 번 시도된 바는 있으나 윤 박사의 케이스처럼 20개월동안 추적,성공된 예는 없었다고 밝히고 각종 사고로 치아가 탈락되는 경우가 흔한데 적은 비용으로 빠져버린 자기 치아를 재생 시킬 수 있게된 것은 우리 치과계의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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