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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앞두고 가장 바쁜 구미 아동도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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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크리스머스·시즌」에는 아동도서 출판계가 가장 빛을 보는 때.「크리스머스」를 한달 앞둔 요즘 구미의 아동 도서계는 저마다 앞을 다투어 홍수같이 많은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런던·타임스」문예관의 어린이 도서록집을 통해 이번「크리스머스·시즌」의 구미 아동도서계 현황을 살펴본다.
10세 미만에서부터 10대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많이 읽히는 것은 역시 동화와 환상소설. 현역작가의 새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으나 몇십 년간 꾸준히 어린이 도서계를 주름잡아온 책은「그림」형제의 동화집이다.
올「크리스머스·시즌」에도「그림」형제의『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등의 동화들이 새로운 그림과 해설로 새 옷을 입고 많이 나와있다.
또한 30년대 어린이 환상소설의 신 개척자였던「J·R·R·톨키엔」의 입김이 30년이 훨씬 지난 요사이 와서 다시 살아나는 듯 많은 아동문학작가들이 환상소설을 시도하고있다.
주목할만한 새책들은 다음과 같다.
▲환상소설=『파이 만드는 사람』『야경꾼들』『간판표지』등 일련의 작품으로 아동문학계에서「카프카」와 같은「이미지」를 갖고있는「헬텐·크레스웬」의 새 환상소설『봉글위드』를 비롯「수전·프라이슨」의『악마의 피리 부는 사람』「잰·머릴」의『손수레전쟁』등이 주목받는 새 작품들.
요즈음 환상소설의 새로운 조류는「톨키엔」적인 신화적 힘을 상실한 반면「E·T·A·호프먼」이나「카프카」「귄터·그라」같이 현실의 비현실을 다루는 면이 강하다.
▲동화=10세미만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이 많이 들어있는 동화책으로「그림」형제의『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새로 나왔고「앤드루·랑」의『보잘것없는 공주』,「피터티킨슨」의『쇠로된사자』그리고「브루노·나르디니」에 의한『레오나르도·다·빈치이야기』등이 주목을 모으는 새 작품들이다.
이밖에 소련에서는「I·빌리윈」이 도해한『「러시아」동화모음』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10세 이상의 10대들에게도 역시「그림」형제의 동화집이 많이 읽히다.
「제임즈·리브슨」의『금지된숲』「아이리스·맥퍼린」의『밤의 입』등은 모두「그림」형제의 동화에서 그 소재를 딴 작품들이고 이밖에「앤드루·랑」의『15개의 재미난 이야기』나「아이단·챔버슨」의『유령이야기』도「크리스머스·시즌」아동도서로 모두에게 애호 받을만한 작품이다.
▲그림책=비단 미취학아동들뿐 아니라 초등학교 아동들에 이르기까지 그림책은 크게 애호 받는다. 주로 동물세계를 다룬 것이 많은데 과학지식의 개발을 위해 좋은 책들이다.
새책으로는「버너디트」의『자랑스러운 까마귀』「브라이언·와일드스미드」의『게으른 곰』「헬렌·옥센베리」의『돼지이야기』등이 있다. 【런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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