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왕기춘, 휴대전화 쓰다 영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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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6·양주시청·사진)이 군인 복무규율 위반으로 육군훈련소에서 퇴영 조치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왕기춘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영창 징계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왕기춘은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10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왕기춘은 군내 반입이 엄격히 차단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훈련소 조교에게 적발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왕기춘에게 영창 일주일 징계를 내렸고, 이에 따른 훈련 시간 미달로 곧바로 퇴영 조치됐다. 병무청의 입영통지 절차를 다시 거쳐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퇴영 후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국가대표팀·상비군의 국내 전지훈련에 합류해 있다. 대한유도회 측은 “왕기춘이 현재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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