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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성명 만장일치 채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장두성 특파원】「유엔」총회 정치위의장 「오토·보르쉬」씨는 21일 ①7·4공동성명 정신의 재확인 ②남북대화의 계속 및 다면적 교류촉진 ③「언커크」즉각 해체 등을 규정한 합의성명을 낭독, 대표들의 박수 속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로써 동서 양 진영에서 제출한 한국 문제에 관한 두개의 결의안은 표 대결 없이 끝났으며 주한「유엔」군 문제도 다음회기까지는 유보되었다. <관계기사3면>
「보르쉬」의장에 의해 공동성명이 낭독된 후 남북한은 다같이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한국=김용식 외무장관은 한국 특파원들에게 배포된 한국어 성명에서 『「유엔」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유엔」군 해체·외군 철수주장을 물리치고 남북간의 대화를 통하여 한국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함으로써 지난20년간 한국문제를 위요한 대결과 격론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은 금번총회에 임하는 정부의 기본입장이 관철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의 큰 승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측도 승리주장>
▲북한=전인철 북한대변인은 정치위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이는 『전체 한국인과 세계평화애호국들이 협력한 눈부신 성과』라고 표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 해체결의는 『미군이「유엔」군 간판 하에 더 이상 한국에 머물러야할 타당한 이유가 없음을 더한층 명백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치위의 결정이 타협이라고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투쟁한 결과이며 우리측의 승리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과된 공동성명초안은 박동진 주「유엔」대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희·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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