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선박, 사상·품행 위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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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20일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지급제도를 돌연 바꾸어 지금까지 학업성적위주의 선정기준을 대상학생의 사상·품행 등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절대적 우선 기준으로 하며 장학금액을 인상하는 내용의 새 방안을 마련, 각 학년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문교부는 이날하오 전국대학학생처·과장회의를 소집, 「대학생 장학제도 개선방안」을 시달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학업성적을 절대적인 성적 우선 기준으로 하지 않고 대상학생의 사상·품행 등을 우선 기준으로 한 것은 주객이 전도되어 본래의 장학제도 정신에 크게 어긋난 처사라고 비난하고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상학생의 국가사회기여도 등 사상·품행을 절대적 우선 기준으로 하고 가정빈곤과 학업성적을 상대적 선정기준으로 삼아 지도교수가 대상학생선정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 장학생의 사후지도에 대해서도 확고한 책임을 지며 대상학생이 장학금지급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학부모와 면담을 가지며, 즉시 장학금지급을 중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학비조달을 해주기 위해 국·공민대학은 현행대로 정원의 20%이상, 사립대는 현재의 15%에서 7%로 지급대상자수를 줄였으나 최저 국·공립대는 3만5천원, 사립대는 5만원이상을 지급키로 했다.
또 한국장학재단 등 국가기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현재의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고 학교 내 장학금도 15만원 내지 20만원 이상으로 증액키로 했다.
학교 외의 장학금도 지도교수를 통해 지급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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