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생산 원료의 42.2%가 유류|전 산업의 원료 중 유류 제품의 비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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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석유파동으로 각국의 성장 정책이 수정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70년대 이후 유류 의존이 크게 늘어나 산업 각 부문에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만든 70년 산업연관표에서 국내 각 산업의 중간 투입(총산출액에서 감가상각·간접세·피용자보수 등 부가가치를 뺀 순원료비) 등 석유류 제품의 비중을 보면, 전력 부문이 가장 높아 42.2%에 달하고 있다. 즉 전력 생산 원료의 42.2%를 석유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이 운수·보관의 27.2%, 화학 비료가 26.3%, 수산물이 17.8%, 비금속 광석이 10.3%를 각 각 의존하고 있어 이들 부문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주요산업 56개 업종 중 29개 업종이 최소한 1%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의존도가 높은 전력 부문이 여타 산업과의 연관도가 높은 기초「에너지」임을 고려할 때 이들의 2, 3차 파급효과까지 포함하면 그 영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한편 민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석유 제품 비중은 0.1% 밖에 안되며 정부 소비에서는 1.4%를 차지하고 있다.
전산업 평균으로는 3.5%의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70년 산업연관표를 근거로 석유파동이 한국 경제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 및 파급도 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가 끝나면 이를 토대로 내년 이후의 경제 계획이 수정 및 재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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