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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앙일보는 『독자투고난』을 통해 애독자들이 생활주변에서 겪고 있는 궁금한 일에 대한 질의와 건설적인 건의사항 등을 받습니다. 다만 내용은 확실한 근거가 있고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투고자의 주소 및 신원이 분명한 것에 한해 게재합니다.
보내실 곳은 우편번호 120 「중앙일보사 편집국 사회부 독자투고 담당자앞」-.

<호소>부안군 계화리 어촌 전화와 버스운행을
이곳은 섬이 육지로 변한 전북 부안군 행안면 계화리 어촌입니다. 동진강 간척사업으로 3천6백 정보의 대매립지가 조성됐고 이곳 주민은 3백여가구에 1천명이 넘습니다.
이젠 마을까지 「택시」도 들어오고 4㎞ 밖까지는 「버스」와 전기도 들어왔는데 이곳까지는 아직 혜택이 없습니다. 새마을사업으로 농어촌 개발사업이 한창이지만 이곳 주민들 힘만으로 어려운 것이 전화 및 교통문제입니다.
당국은 이곳까지 전기를 넣어 주시고 「마이크로버스」라도 다닐 수 있게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읍니다.
어촌이기에 더욱 깜깜한 밤은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급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 (전북 부안군 행안면 계화리 계화감리교회·박재근)

<질의>31세의 병역기피자
▲문=64년 입영을 기피해 67년 대구지법에서 형을 받았읍니다(징역 6월·집행유예 12월).
올해 만 31세(42년생)로 기능공 해외취업을 위한 병적확인에서 다시 68년 입영기피사실을 통지 받고 생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병역을 정지할 길이 없겠습니까. (경북 경산군 압량면 압량동·김)

<이미 형을 받았어도 방위소집 근무해야>
▲답=67년 형을 받은 후 본적지 명령수령인에게 징집영장수령 여부를 자주 확인치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현행법이 30세 이상된 장정의 현역병징집을 규제하고있어 보충역자원으로 방위소집을 끝내면 병역이 정리됩니다. 방위소집 여부를 병적지에 문의해보십시오. <중앙병무청 공보관실>

<건의>이 태조의 영정 모셨던 명찰|위봉사, 버려진 채 썩어간다
며칠 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위봉사에 간 일이 있읍니다. 그런데 소중히 보호되어야할 사찰 곳곳에 금이 가고 일부는 썩어 허물어져있어 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였읍니다. 지난 초 봄에 갔을 때는 큰 법당지붕이 파손되고 방안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가슴이 아팠는데 아직도 방치된 걸 보고 분한 마음까지 들었읍니다.
마을사람들의 말을 빌면 주지가 잘못을 저질러 피신했기 때문에 보수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읍니다. 이 태조의 영정을 모셨던 별궁이 있고 부근엔 위봉산성과 위봉폭포가 있어 관광지로서도 큰 몫을 차지하는 대사찰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썩어가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읍니다.
조상의 유산인 고귀한 문화재를 손질 않는 사찰측이나 이를 외면하고있는 당국도 당국이지만 근처 부락민들도 남의 일로만 보아 넘겨서야 되겠읍니까?
급한대로 부락민들이 양철이나 짚으로라도 새는 곳을 막고 넘어질 위험이 있는 곳에 받침대라도 받쳐놓으면 뒤에 적은 비용으로 쉽게 보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을근처에 있는 문화재는 남의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을사람들의 것이라는 생각이 아쉽습니다. (전북 전주시 서부 누학동 산81·장재훈)

<건의>「필터」담배는 거꾸로 담자|더러워진 손으로 일하는 사람 경우 갑에서 집어낼 때 때묻어 비위생적
은하수·청자·신탄진 등 「필터」가 달린 담배의 담배갑은 뜯는 곳을 불붙이는 쪽으로 옮기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포장부터 그렇게 해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따라가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필터」가 달린 쪽을 뜯으면 누구나 손가락으로 담배를 뽑기 마련이어서 손톱의 때나 손가락 끝에 묻은 먼지가 자연 입에 무는 「필터」에 묻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을 것 같읍니다.
항상 손을 깨끗이 하는 사람들은 그런대로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농장이나 공장 또는 건축작업장 등에서 담배를 피우려면 흙 묻은 손이 그대로 닿아 손가락 놀리기가 거북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 애연가들의 경험담입니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과 위생에 무척 신경을 쓰고들 있는데 이런 것엔 어째서 별 관심이 없는지 이상한 일이라 생각돼 말씀드립니다. 전매청 당국의 「일고」를 바랍니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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