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대형화·체력강화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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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뮌헨·월드·컵」 축구대회의 출전권을 놓고 호주와 대결, 「홍콩」의 3차전에서 1-0으로 패배, 탈락된 한국축구선수단이 15일 하오 2시35분 김포공항착 CPA기편으로 귀국, 16일 상오 11시 축구협회에서 해단식을 갖고 각각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15일 하오 가족·친지 등 1백50여명의 쓸쓸한 환영리에 김포공항에 내린 선수단은 모두가 송구스러운 듯 환영객의 위로와 격려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고태진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의 패인은 체력의 열세에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의 축구가 후퇴할 수는 없다. 당분간은 현 대표선수를 중심으로 이끌고 가겠지만 곧 관계분과 위원회를 소집, 선수의 대형화와 체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병대 감독은 패인이 역시 『피로를 회복 못한 체력의 열세에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몸가짐이 올발라야 하며 지도자들도 모범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사퇴서를 내어 소속 「팀」인 주택은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서의 1차전 이전에 사퇴소동을 벌여 은퇴 여부가 주목되던 이세연·박리천 두 선수는 『앞으로 후배선수들과 손을 맞잡고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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