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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어떤 인물인가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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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오른쪽)가 새 추기경에 12일 추대됐다.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5년만에 한국의 ‘2인 추기경 시대’를 다시 열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서울대교구장 취임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후임 염 대주교를 격려하는 모습이다. [중앙포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세례명 안드레아) 대주교가 새 추기경이 됐다. 염수정 대주교는 故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추기경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12일(현지시간) 한국 천주교의 새 추기경으로 염수정 대주교를 지명했다. 추기경 서임식은 2월 2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이번에 추대되는 추기경 19명 가운데 16명은 80세 이하로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필리핀, 아이티, 부르키나파소 등 출신이다. 이들은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회의에 참석할 권한을 갖게 된다.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친동생 둘도 신부다.

염 신임 추기경은 서울 동성중·성신고를 졸업했다. 김수환 추기경과 중학교 동문이다. 70년 가톨릭 신학대를 졸업하고 같은 해 12월 사제가 됐으며, 서울 불광동 성당과 당산동 성당 보좌신부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성신고 교사와 서울 목동성당 주임신부, 평화방송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가톨릭학원 이사장, 서울대교구장 등을 맡고 있다.

 염 신임 추기경은 중도 보수 성향을 보여 왔다.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는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진보 성향 사제단의 정치 참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2014년 새해에는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불행해진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옹기장학회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도 맡고 있다. 교계에서는 천주교의 정통성을 승계하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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