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 식으로 공업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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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중화학 공업 기지 건설 등 대단위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이들 공사를 따려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데 최근 실시된 몇몇 공사 발주에서 지명 경쟁 입찰에 참가한 업체가 의좋게 (?)공사를 나누어 낙찰함으로써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근 정부 공사 가운데 9월말에 입찰을 실시한 창원기계 공업 단지 진입로 공사는 미강건설(도급 「랭킹」 17위)과 협화실업(25위)이, 10월초의 여수·광양공업 단지의 칠비 및 「캐프롤랙탬」건설공사는 현대건설(1위)과 대림산업(2위)이, 이리 수출 자유지역 건설 공사는 극동건설(4위)과 평화건업(7위)에 각각 낙찰됐는데 이들 업체는 그들이 따지 못한 다른 공사의 입찰에도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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