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활동규제법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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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30일 로이터합동】미 하원 군사위원회 정보소위원회는 30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워터게이트」사건에 관한 백악관의 불법 노력에 무의식중에 휘말려 들었다고 지적, ClA가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입법조치를 취하라고 건의했다.
이 소위원회는 이날 12주의 조사 끝에 발표한 23「페이지」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CIA국장은 CIA 헌장에 규정되지 않거나 대통령이 특별히 인가하지 않은 국내정보활동이나 기타활동에 CIA를 개입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C1A가 전 백악관 관리들인 「존·딘」과 「존·엘리크먼」 등에 의해 이용되어 CIA 헌장에 어긋난 국내 경보활동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ClA가 백악관의 요청에 굴복, 「워터게이트」사건의 범인인 「E·하워드·헌트」에게 사용목적도 알아보지 않은 채 변장도구와 사진기 등 장비를 제공했고 국무성 비밀문서 폭로자인 「대니얼·엘즈버그」씨의 정신병력 자료들도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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