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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 아랑곳없는 질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예산심의 초반은 쉬다가 늦 부지런을 피워 토요일인 27일 저녁7시까지 회의를 한 상공위서 문부식 의원(신민)은 의원들의 짜증도 아랑곳없이 2시간 동안 발언을 독점.
사족이 많은 질문을 너무 오래 끌자 신민당 의석에서 『발언을 줄여 달라』는 쪽지를 보내기까지 했으나 문 의원은 『미안하지만 질문은 계속해야겠다』면서 원고를 계속 읽어 의석이 비다시피 되고 방청석에는 조는 사람까지 있었다.
국제경기의 후퇴설은 질문 받은 이낙선 상공장관은 『남덕우 재무장관 같은 분이 답변을 잘 할텐데 내가 건방지게 말해야 맞을 리도 없을 것 같으니 양해해 달라』고 넘겼고, 한병송 의원(무)이 『사법부의 판결 없이 일부 부실기업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낙인찍은 것은 불법』이라고 몰아 세우자 『정부에도 법무관이 있고 법무장관·법제관들의 검토를 거친 것인데 불법으로야 하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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