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개발한 무공해 자동차 『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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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개스」를 줄이라는 미국의 「머스키」법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을 다투어 무공해 「엔진」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는 무공해「터빈·엔진」을 개발, 앞으로 30개월 이내에 실용화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고 나섰다.
이 「터빈·엔진」은 단순히 공해「개스」배출량만 줄이는 게 아니고 요즈음 심각해지는「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연로 절약에도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70년도에 제안, 75년도부터 실시기로 했던 「머스키」법은 자동차회사 측의 간청으로 1년 연기되어 76년부터 시행하기로 되어 있다. 이 법에 의하면 자동차가 1「마일」(l·6㎞)달렸을 경우 탄화수소는 0·419. 일산화탄소 3·49. 산화질소군 0·4g이하로 배출시키는 「엔진」 만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1년 반 전 미 환경보호청 (EPA)에서 「개스·터빈」개발을 위해 6백4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66년도에 「크라이슬러」가 직접 제조한 6번째 개량 「터빈」모체로 삼아 연구에 힘을 쓸 수 있다. 이 「엔진」은 9초 이내에 0에서 60마일까지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주행성은 아주 우수했으나 연료 소비가 너무 많은 것이 흠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발 중인 것은 7번째의 개량품으로 공해「개스」문제는 처음부터 쉽게 해결되었으나 난제는 연료를 절감시키는 「엔진」으로 보완하는 점.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5가지 보완조치가 취해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물 주입「개스·터빈」에 이 방식을 쓰면 「엔진」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개스·터빈·엔진」에서 약간 문제가 되는 산화질소 계통의 「개스」배출량을 감소시킨다.
둘째, 가변증기유도판 -이것은 발전소나 선박에 쓰이는 「터빈」에 부착된 가변 「노즐」과 원리는 같으며, 제작비용이 더 들긴 하나 연료절약으로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이다.
세째, 시래믹(사기) 축열기-사기축열장치는 금속제보다 우수하여 더 높은 온도, 섭씨8백15도 배기「개스」에도 견디며 6%정도의 연료를 절약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터빈」날개에 닿는 온도가 높아지며 날개에 닿는 「개스」온도가 섭씨55도 오를 때마다 14%의 힘이 증가되며 「갤런」당 주행거리가 6% 증가된다.
넷째, 열손실방지-NASA (미 항공우주국)에서 맡아 연구중인데 얻어진 결과는 「크라이슬러」에서 응용하게 되어 있다.
다섯째 각 부분품에 대한 효율-이 부문 역시 NASA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크라이슬러」에서 사용한다. 「개스·터빈」발명자인 「샘·월리엄즈」씨는 『「개스·터빈·엔지」에 대한 일관작업생산체제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면 종래 「피스톤」식 「엔진」보다 생산비가 적게 든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개스·터빈·엔진」은 깨끗한 공기, 연료절약 외에도 여러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가볍고 적당한 크기의 차체, 쾌적하고 진동 없는 「드라이브」, 고장이 별로 없으며 내구성이 극히 우수하다. 냉각장치가 필요 없으며 날씨가 추울 때 항상 문제가 되는 시동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며 정비작업도 간단해진다. <이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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