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생들 시력이 좋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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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학교무시험 진학이 실시된후 국민교생들의 시력이 좋아졌다.
이 같은 사실은 연세대학교 욋과대학 홍순각 교수「팀」이 중학교무시험진학제도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67년, 68년도에 각각 실시한 서울시내 모국민학교 1학년∼6학년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굴절검사」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조사의 비교검토에서 밝혀졌다.
연세대의대 안과학교실홍교수「팀」이 지난 67년5월 서울시내 C국민학교어린이 남녀6백11명(1천2백22안)을 대상으로 시력을 측정한 결과 정시안인 학생은 3백61안으로 29.54%였으며 비정시안인 학생은 8백61안으로 70.46%였다.
또 68년도 조사결과로는 조사대상 학생 6백12명(1천2백24안) 중 정시안을 가진 학생은24.9%였으며 비정시안의 비율은 75.1%로 67년도보다 비정시안의 증가는 5% 정도였다.
중학교무시험 진학제도가 실시된지 4년이 지난 금년 5월에 실시한 검사결과에 따르면 검사대상자 6백45명(1천2백90안) 중 정시안이 42.8%인 5백52안이었고 비정시안은 57.2%인 7백38안으로 68년에 비해 정시안의 비율은 17.9%가 증가했다.
또 비정시안을 가진 학동가운데 근시안은 정년에 27.5%에서 68년에 31.7%로 한해에 4%정도 증가했던 것이 금년조사결과 근시안은 24.9%밖에 되지 않아 68년에 비해 6.8%나 떨어졌다.
홍 교수「팀」은 이번 조사에서 지금까지 여자가 남자보다 눈의 굴절이상자수가 많았으나(67년 여자61%·남자39%) 금년에는 남녀가 비슷한 분포(여자 50.4%,남자49.6%)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학생들도 교실 밖에 나와 자유롭게 운동을 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안과학교실에 따르면 눈의 근거리 작업이 근시의 유인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도가 학동들의 근시율 증가를 떨어뜨린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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