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된 김달원 중심 동일 조직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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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순천·여수】여수지방 5급공무원 채용시험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 김흥동검사는 여수시를 비롯, 광양·승주·여천 등 전남지역과 강원도 춘천, 충남대전 등지에서 일어난 시험부정이 모두 수배중인 김달원(47·본명 김환)을 중심으로 한 조직체에 의해 계획적으로 범행됐다는 확증을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에서 ①구속된 대학생들로부터 김이 지난 7월8일 승주군 5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첫 부정을 저지른데 이어 7월31일에는 여천군에서, 9월16일에는 여수시에서 본격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았고 ②각 지방의 범행이 똑같은 수법을 사용했으며 ③여수사건의 관련자 최종남이 춘천에서 같은 범행을 하다 현재 구속중인 점 등을 들어 동일 범죄조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여천군 시험합격자 52명 가운데 여수시에서와 같이 수험번호가 꼭 5배수로 된 합격자가 24명이나 되고 이미 구속된 이영복군(22)이 여천군응시자 조선석씨(23)의 사진을 자신의 응시원서에 붙여 대리시험을 치른 사실과 함께 여천군 시험에서는 20여명의 부정합격자들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좁히고 있다.
한편 검찰은 여천군 수사와 함께 23일 승주군의 응시원서·답안용지 등 관계서류일체를 압수,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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