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 놓고 소와 재대결 가능성|월드·컵 여자배구 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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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7회 여자「월드·컵」배구대회 우승의 행방은 예선「리그」결과 우리 나라를 비롯, 소련·일본·「페루」 등 4강으로 압축되었다.
준결승「토너먼트」의 대진은 대회규정에 따라 A조1위와 B조2위, B조1위와 A조2위가 대결케 되어 있기 때문에 B조2위인 우리 나라는 A조1위로 예상되는 일본과 장소를 「몬테비데오」로 옮겨 「메달」을 건 첫 관문에 도전케 되며 소련은 「페루」와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의 두 「게임」은 26, 27일(한국시간)이틀간에 걸쳐 한「게임」씩 열리게 되나 우리 나라의 「게임」일자는 아직 미정이다.
우리 나라는 지난 9월 도일전지훈련에서 지금 「우루과이」대회에 대표로 참가중인 「야시까」와 두 번 싸웠는데 그때 비록 주공격수인 「나가노」(영야)선수가 빠졌지만 3-l, 3-2로 두 차례에 걸쳐 물리쳤기 때문에 「야시까」단일「팀」으로 구성된 일본에 승산이 있다고 보나 우리선수 비장의무기인 속공이 차단되는 경우 의외의 결과도 낳을 수 있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 도일전지 훈련에서 김영자-유경화로 이어진 시간차공격, 그리고 조혜정·유정혜의 위력 있는 「오픈」공격 등 비장의 무기를 노출시키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이 우리의 전력을 그대로 파악, 대비책을 세웠다고 보면 문제는 심각하다 하겠다.
우리 나라가 일본에 이기면 「페루」와의 경기에서 승산이 큰 소련과 29일 상오(한국시간) 두 번째로 대결, 금「메달」을 걸고 마지막결전을 갖게되며 일본에 패하게 되는 경우「페루」와 3, 4위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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