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평소 건강관리 소홀에서-미 「윌리엄즈」박사 연구팀의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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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든 질병은 대부분 하룻밤사이에 발생되는 것이 아니며 평소의 건강관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샌프런시스코」의 보건문제연구소장 「조지·Z·윌리엄즈」(66)박사가 경고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이 질병을 앓게 되는 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이 악화되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 기간은 인체가 혹사되고 있거나 또는 적어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그러한 기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같은 건강의 악화는 정상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회복될 수 있음이 아울러 입증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연구진들은 「샌프런시스코」주 일대의 주민 수백명을 모집하여 「건강관리단」을 편성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인체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계획의 하나로 주민들에게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또는 몇 가지 다른 형태의 운동을 장려해왔다. 『예방의학의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다.
우리는 병의 증세·진작 및 치료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마땅히 알아야 될 개인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항상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고 있은 「윌리엄즈」 소장은 말하고 있다.
이곳 건강관리단 소속의 주민들은 1주일에 5일간 아침 일찌기 일어나 시원한 아침공기(산소) 마시기운동에 따라 1.6㎞씩을 걷거나 또는 공원을 지나 언덕을 넘고 계곡을 내려오는 길을 한두 바퀴씩 도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시원한 아침공기 마시기운동에 참가한 주민들은 이 운동을 통해 혈액검사를 받는다. 시원한 아침공기 마시기 운동이라는 뜻의 AEROBICS란 용어는 인체 안의 다량의 산소흡입을 필요케하고 심장의 활량 및 폐활량을 늘리는 육체운동의 일종을 설명하기 위해 미 공군의 「쿠퍼」박사가 그리스어에서 빌어온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유명한 병리학자인 「윌리엄즈」씨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고유의 지문이나 인격을 갖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인체도 그 인체고유의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생화학적 개체로서의 인체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던 과학자팀의 단장이었다.
현재 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주민들은 30종의 화학약품시험을 비롯, 인체의 세포와 기능에 대해 시험받고 있는데 시험결과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컴퓨터로 처리되고 있다.
「윌리엄즈」 소장과 그의 연구진들은 실험결과 허약체질들의 경향을 나타내는 건강관리단원들에게는 그 결과를 통보해 주고 의사의 진찰을 받게 하는데 「허약」이라든지 「질병」이라는 말이 표면화되기 이전에 허약체질 경향을 억제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도 있다. 「윌리엄즈」소장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은 광범위한 정상건강의 폭은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데는 충분하거나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이며 정상건강의 폭은 질병의 큰 증세를 알려주는 데만 유효할 뿐이지 개개인의 질병에 대한 특성적인 반응 같은 것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 상례라고 말하고 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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