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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기습 도하 성공시킨 이집트군 합참의장 「샤즐리」 소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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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집트」군의 「수에즈」 기습 도하 작전의 성공으로 일약 각광을 받은 「이집트」군 합참의장 「사데딘·샤즐리」 소장은 올해 49세로 『일류 지휘관이며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는다. 71년 「사다트」가 군장성들의 대규모 숙청을 벌인 후 합참의장으로 발탁할 때까지 「수에즈」지구의 최정예 특수 부대를 지휘했던 「샤즐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포트베닝」에서 보병 전술학을 공부한 적도 있어서 상당한 지미파로 알려지고 있다. 「이집트」가 아직 「이스라엘」을 분쇄하기에는 힘이 모자란다는 것을 늘 말해왔던 그가 이번 기습을 입안한 것은 약간 의외다.
그러나 「사다트」가 전쟁을 결의했을 때 군인인 「샤즐리」는 6년 전 「다얀」이 그랬듯이 기습전을 벌이기로 한 것. 특히 그가 「수에즈」 도하 후에 상정한 「바르-레브·라인」돌파 작전과 대규모의 기갑전 계획은 「이집트」군의 훈련 부족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절묘한 것이었다고 한다.
「샤즐리」는 「이집트」의 공격이 『상승 「이스라엘」의 신화』를 깨뜨렸으며, 장차 『세계는 이 작전의 위대성을 인식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9년 「이집트」 군사 학교를 졸업, 9년 후 제1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 참가했던 「샤즐리」는 도미를 전후한 1953년 공정대로 전신, 3년만에 공정 부대 지휘관이 되었다. 소련에서도 여러 군사 과정을 공부한 그는 1956년 「수에즈」 전쟁 때 군단장, 그 후 주미 대사관 부 무관 생활을 거쳐 1965년 「예멘」 내전에 가담 활약했다.
「예멘」 내란 때 그는 서남 「아라비아」국의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왕당파 「게릴라」와 싸운 특수 부대 지휘관을 지냈다.
후리후리한 키에 체격이 좋아 「핸섬」하다는 말을 듣는 그는 딸만 셋을 두고 있다.
정치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샤즐리」는 합참 의장이 될 때까지 「이집트」의 정치 풍토에 약간 조소적인 태도를 가졌었다.
그러나 과거 「카이로」에서 근무했던 외교관들은 만약 군부가 집권을 한다면 유력한 실권자로 그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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