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북핵, 반드시 평화적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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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13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57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해서다.

盧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이룩해 온 번영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일어나면 동북아 중심국가를 향한 우리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며 "평화를 지키는 일은 의지만으론 안되며, 튼튼한 안보가 평화를 지키는 방패"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盧대통령은 해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다 가까운 데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랐고, 해양수산부를 이끄는 장관이기도 했다"며 바다와의 인연을 강조했고, "한때 요트를 해서 진해 사관 생도들과 바다에서 잠시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해.공 3군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라거나 "선진 해군의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대양(大洋)해군 시대를 열겠다"면서 해군에 잔뜩 힘을 실어줬다. 새 정부 정책의 키워드 중 하나인 '동북아 시대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바다와 해군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盧대통령은 진해의 웅동중학교를 방문했다. 盧대통령은 해양부 장관을 마친 뒤 민주당 고문이던 2001년 6월 부산상고 2년 후배인 교직원의 권유로 이 학교를 찾았고, "대통령이 되면 다시 온다"고 약속했었다.

盧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약속대로 대통령이 됐으며, 앞으로의 꿈은 링컨과 같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또 다른'약속을 했다.
서승욱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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