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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국체 앞으로 1주일|8년만에 지방서 개최…부산 현지 지상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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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곽기순 기자】「굳센 체력·알찬 단결·빛나는 전진-」 제54회 전국 체육 대회의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박두했다. 강화 마니 산정에서 채화된 성화가 오는 12일 새로 단장한 구덕 경기장의 「메인·스타디움」에 점화되면 부산시 일원은 민족의 슬기와 힘을 겨루는 결전장으로 술렁인다. 젊은이의 대합창을 앞둔 부산 체전은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각시·도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보다 좋은 기록, 보다 단합된 힘을 기대하며 부산 체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5백 룩스 조명 시설|보조실이 백여개나>
체전의 지방 개최 방침에 따라 65년 광주 체전이래 8년만에 지방에서 열리는 부산 체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과 최대의 서비스로 12개 시·도 1만2천7백명의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57년도 제38회 체전 이후 16년만에 전국 체육 대회를 맞은 부산은 시설 면에서 완비, 특히 구덕 경기장의 「메인·스타디움」과 성지곡 수영장을 자랑하고 있다.
개·폐회식이 진행될 구덕 종합 경기장의 「메인·스타디움」은 서울 운동장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비 5억8천만원|깨끗한 잔디도 깔고>
총 공사비 5억8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6월에 착공, 지난 8월 준공된 「메인·스타디움」은 3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 이외에 경기장은 깨끗한 잔디로 깔려 있고 5백「록 스」의 밝은 「나이터」로 야간 경기 진행에도 충분하다.
특히 33계단의 조립식 「스탠드」가 특이하며 「스탠드」아래엔 1백여개의 보조실이 있어 「워밍·업·룸」으로 이용될 수 있다.

<27개 보조 경기장도 보수 끝내 면모일신>
또 3억원의 민간 자본으로 준공된 성지곡 수영장은 길이 50m에 너비가 21m인 8「코스」짜리 국제 규모의 시설, 탈의장·「샤워·룸」·휴게실·합숙소가 완비된 전천후 수영장이다.
「메인·스타디움」외의 27개 보조 경기장도 대부분 증설 또는 보수 공사를 통해 시설을 완비, 영도에 있는 승마장과 대신동의 궁도장 등이 많은 공사비를 들여 면모를 일신했다.
부산은 개·폐회식 행사에 참가할 각종 행사반의 준비도 모두 마쳤다. 중앙여중·은화여중·계성여중의 「카드·섹션」도 오는 11일의 마지막 「리허설」만을 남기고 있으며, 합창단·「매스·게임」도 모든 준비를 끝냈다.

<"부산 인심 뽐내자"|교통·숙박 대책 만전>
그런가하면 부산은 이번 제전에 약 1만명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이들에게 『부산 인심을 뽐내자』라는 「슬로건」 아래 서비스 만점의 대비책을 세우기로 했다.
부산 시내엔 현재 1천8백여개의 숙박 업소가 있어 민박까지 합치면 이들의 수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며 교통·의료·안내·치안에서도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다.
체전 기간인 6일 동안 부산시는 현재의 택시 5부제를 해제, 1천3백대의 택시 전량을 배차토록 하고 있으며 시내 버스도 각 경기장별로 증설했고 각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에 기동 형사대를 파견, 사고 방지책도 아울러 세웠다.

<선수·임원 등에게는 각종 요금 30% 할인>
각 경기장에 의료반을 고정 배치할 예정이며 임시 우체국도 마련,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밖에 부산시가 제일 먼저 내세우는 자랑은 각종 요금의 할인제로서 체육회가 발행한 증명서만 제시하면 숙박료에서 목욕·미용·버스 요금에 이르기까지 30%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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