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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골프 연습장 가격 인하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전주시 및 인근 골프 연습장들이 최근 경기 침체로 회원들이 줄자 이용료·교습비를 20∼30%씩 줄줄이 내리고 있다.

전주시 호성동 B골프연습장은 30만원을 내면 3개월을 줬던 이용 기간을 최근 5개월로 연장했다. 한달 이용료도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완주군 삼례읍 S골프연습장은 지난달 3개월 이용료를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전주시 효자동 J골프연습장도 3개월 이용료를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강사들의 교습비도 크게 떨어졌다.

유명 골퍼가 지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K골프교실은 지난해 한달에 15만원이었던 수강료를 올들어 10만원으로 내렸다.

효자동 S실내골프는 수강료를 포함한 3개월 분 이용료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하했다.

은행원 박성화(39)씨는 “최근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경쟁적으로 내려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이 부실한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골프연습장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평일에도 타석에 들어서려면 1시간씩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요즘은 빈 타석이 늘고 있다”며 “이용료를 크게 내려도 회원 모집이 잘 안돼 고민”이라고 한숨졌다.

전주시 내에는 현재 골프연습장이 32개(실내 15개·실외 17개) 있으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최근 2∼3년 새 신설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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