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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업체 과실송금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 업체의 과실 송금이 급증, 상반기 중에 이미 작년도 실적을 65%나 상회하는 1천3백99만7천불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국제 원유 값 상승으로 경영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석유 공사의 경우 외국 투자자인「걸프」석유가 투자 지분(9백75만불)의 44%를 넘는 4백30만불의 과실 송금을 해간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6일 경제기획원에 의하면 올해 들어 6월말까지 외국인 투자 업체의 원본 및 과실 송금 실적은 원본 1백98만3천불, 과실 1천3백99만7천불로 모두 1천5백98만불에 달함으로써 작년 중에 송금된 1천1백59만6천불을 4백38만4천불이나 상회하고 있다.
특히 과실 송금 기준으로는 작년 실적이 8백65만3천불인데 올해 상반기 실적은 1천3백99만7천불로 작년도 실적을 5백34만4천불이나 넘어섰다.
또한 62년부터 지난6월말까지의 원본 및 과실 송금 누계 액은 원본 5백91만6천「달러」, 과실 4천5백79만8천「달러」등 모두 5천1백71만4천「달러」로 같은 기간의 외국인 투자인가 액인 5억1천2백75만3천「달러」의 10%, 과실 송금만은 9%에 이르고 있다.
한편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상반기 중과실 송금 실적은 ▲석유공사에 투자한 미「걸프」석유가 투자 지분의 44%에 해당하는 4백30만불 ▲호남정유에 투자한 미「칼텍스」는 투자지분(2백75만불)의 36.3%에 해당하는 1백만불 ▲영남화학에 투자안 미「스위프」와「스켈리·오일」은 투자지분(1천만불)의 34%에 해당하는3백40만불 ▲진해화학에 투자한 미「걸프」석유는, 투자지분(1천50만불)의 약 20%에 해당하는 2백만불을 각각 송금해 감으로써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정유회사에 투자한 외국계 석유 회사들은 그 동안 국제 원유 값 상승으로 제품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기 전인 상반기 중에 심한 경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과실 송금 액은 급증 추세를 보인 것이다.
석유공사에 투자한「걸프」석유의 경우 그 동안 이익 배당금의 재투자로 작년까지 만도 연간30∼40만불 정도의 과실 송금을 해 갔었으나 올해부터 과실 송금을 본격화, 상반기 중에만 4백30만불을 송금해 감으로써 놀라운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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