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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16일 만에 … 박 대통령 오늘 첫 '생중계 소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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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해 2월 25일 대통령이 된 뒤 3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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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은 70여 분 동안 예정된 회견에서 집권 2년차를 맞은 올해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기자회견은 단순히 모두발언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신년 구상을 밝히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하는 방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와 외교·안보·문화·교육·지방·복지 등 국정 전반에 걸친 국정 운영 구상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경제 살리기와 ▶국가 안보 ▶비정상의 정상화 등 세 가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 만큼 6일 기자회견에선 취임 1주년(2월 25일)을 맞는 소회와 집권 2년차 구상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의 남북 관계 ▶국정원 댓글사건과 국정원 개혁 ▶노사정 위원회 등 철도파업 이후 촉발된 노동 문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각 수석실은 지난해 12월 23일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확정된 뒤 새롭게 내놓을 신년 어젠다를 준비하기 위해 골몰해 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4일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 취임 10개월이 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불통 논란이 일었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또한 지난해 철도파업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공기업 방만운영을 바로잡는 노력이 민영화 시도로 잘못 알려지는 등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도 커졌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이어 7일에는 새누리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2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지난 4일엔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강창희 국회의장 등 정치권과 재계·정부 인사 등 200여 명과 신년인사회를 했다. 청와대는 잇따른 행보를 통해 불통 논란이 사그라지고 노사정 대화합의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TV·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모두 배석한다.

허진 기자

신년 회견 … 2년차 구상 발표
연말부터 신년 어젠다 고민
"기자 질문에 직접 답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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