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에너지」파동은 석유회사의 책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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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에너지」위기는「메저」라고 불리는 거대국제석유회사의 책 모이며 연료 유나 「가솔린」부족에 편승, 석유제품가격을 끌어올림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는 비난이 미국 안에 비방한 모양이다.
그래서 FTC(연방거래위원회)가 반「트러스트」법 저촉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는 소식.
평화시인데도 이례적인「가솔린」부족사태에 부딪치자 FTC는 8대 석유회사를 상대로 대형 반「트러스트」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제유능력을 독점하는 위법행위를 저질러 경쟁자를 축출하고 최근에는「가솔린」부족을 격화시켜 초과이익을 얻었다는 것.
8대 석유회사는「엑슨」「텍사코」「걸프」「모빌」「셸」「어틀랜틱·리치필드」「스탠더드」(인디애나)「스탠더드」(캘리포니아)등.
72년도 8개 사의 자산합계는 7백60억「달러」, 이익은 46억「달러」이며 국내원유생산의 51%, 국내확인 원유매장량의 64%, 제유능력의 64%,「가솔린·스탠드」를 합하면 미국 내 「개설린」소매판매 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대기업「랭킹」에서 모두 25위안에 들어가 있기도 한다.
이들은 채광에서 산유·석유수송·제유·「가솔린·스탠드」경영까지 하는 전형적인 수직통합회사다.
FTC는 석유산업을 2년간 조사한 결과 ⓛ원유와 정유를 복잡한 가격구조를 통해 지배하고 ②원유감모공제 등 세법을 이용,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으며 ③자사의 제유소와「가솔린·스탠드」를 확보하여 독립업소에의 판매를 거부함으로써 1천개 이상의 주유소가 문을 닫게 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FTC의 고발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겠지만 의회는 또 독자적으로 올 겨울에 다시 연료위기가 일어나면 대 석유회사를 기능별로 해체, 수직통합을 인정치 않는 입법조치까지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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